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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터뷰] 베일 벗은 태너 "한국 날씨 습해, 6회까지 땀만 났다"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NC 다이노스)가 베일을 벗었다.태너는 지난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60개).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3-3 동점이 되면서 패전 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태너는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돼 지난 10일 입국(비자 발급 완료 기준)했다.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NC가 고심 끝에 선택한 분위기 전환 카드였다. 한화전 태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제구형 투수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했다.직구(34개)에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8개) 커브(5개)를 적재적소에 섞었다. 탈삼진 4개의 결정구가 모두 슬라이더였다. 4회 초에는 1회 첫 타석 홈런을 허용한 노시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빠른 템포로 투구해 야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인 것도 긍정적이었다.보완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피홈런 2개 포함 피안타 6개 중 5개가 직구를 공략당했다. 타순이 두 바퀴 돈 뒤에는 한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눈에 익숙해지니 파울이 늘었고 6회에만 피안타 3개가 몰렸다. 모두 결정구가 직구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16일 한화전에 앞서 "예상했던 대로였다. 안정적인 부분을 높이 평가했는데 그 부분을 분명히 보여줬”며 "최고 구속이나 평균 구속 모두 2㎞ 정도 저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 등판이어서 컨디션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은 구속이 2km/h 정도 덜 나왔다고 하던데."마지막 피치가 3주 전이었다. 그 부분의 영향이 큰 거 같다. 한국에 와서 최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어서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첫 등판의 전반적인 평가는."경기에 일단 다시 나갈 수 있어 행복했다. 어제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시즌 도중에 영입됐는데."사실 야구는 똑같이 야구다. 시차 문제가 있다. 그 부분에 애를 쓰고 있는데 다른 건 없다."-한국 날씨는 어떤가."확실히 습한 건 인정한다. 습한 걸 이겨내려고 어제 계속해서 로진을 사용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끊임없이 땀만 났던 거 같다."-미국에서는 구속이 어느 정도였나."구속은 91마일(146.5㎞/h)까지 올리고 싶다. 미국에 있을 때도 88마일(141.6㎞/h)에서 91마일 정도를 오갔다. 3주 정도 피칭이 없었고 어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 개념으로 들어갔다. 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건 맞다."-KBO리그 공인구는 어땠나."공인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어제 경기를 통해 완벽하게 적응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3~4회 슬라이더 무브먼트가 많이 괜찮아진 거 아닐까 싶다." -1회 노시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잘 처리했다. 접근 방식을 바꾼 건가."긴장의 차이 같다. 경기하면 할수록 긴장이 풀리면서 적응을 해 그 이후에 처리하지 않았나 한다."-지인인 드류 루친스키(전 NC 다이노스)가 어떤 얘길 해줬나."즐기면 팬들도 좋아할 거니까 최대한 즐기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하더라. 루친스키도 그렇고 자기도 그렇고 야구를 평생 했기 때문에 야구보다 생활적인 면을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KBO리그에 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공인구를 들고 집에 찾아왔다. 그 공으로 캐치볼도 하고 그랬다."-루친스키와 친분은 언제부터 있었나."5년 전부터 8~9명끼리 모임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매년 비시즌에 운동하면서 친분을 쌓았다."-어제 탈삼진은 모두 슬라이더였고 피안타는 모두 직구였다. 타자들이 직구를 노린다는 느낌을 받았나."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다. 홈런이 직구로 나오긴 했지만 피치 카운트를 잡다 보니까 그 순간에 홈런이 나온 거 같다."-다음 등판 목표는."최대한 선발 투수로 이닝을 많이 책임지고 오랫동안 피치 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18:10
메이저리그

'3전 전패 ERA 8.16' 빅리그 고전 중인 KBO 에이스

KBO리그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순항하던 루친스키는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와 애런 힉스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흔들린 루친스키는 앤서니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 해리슨 베이더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1-4 역전을 허용했고,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3회에만 5실점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4회 삼자범퇴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5회 1사 후 리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루친스키는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호세 트레비노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이날 5자책점으로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은 8.16까지 치솟았다. 3경기에 출전해 전패.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도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빅리그에 재도전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극심한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0-5 승리로 끝이 났다. 오클랜드는 7회와 8회 조던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양키스가 7회 말 제이크 바우어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5:08
메이저리그

MLB로 돌아간 루친스키, 2경기 연속 3실점 부진 흔들

KBO리그를 거쳐 5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루친스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서머린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흔들린 루친스키는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80(5이닝 6실점)이다. 루친스키는 3-0으로 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흔들렸다. 스펜스 스티어, 호세 바레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한 루친스키는 후속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루친스키는 3회 1사 2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수 수는 56개(스트라이크 40개)였고, 최고 시속은 149㎞(92.4마일)였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4시즌 동안 121경기에 출전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를 기록했다. 이 기간(2019~22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73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46회로 가장 많았다. NC는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루친스키는 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오클랜드와 1+1년 800만 달러(99억원)에 계약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2023년 연봉 3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오클랜드가 재계약을 택하면 2024년에 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전해진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1경기(2014~2018년)에서 4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33이다. MLB닷컴은 앞서 2023시즌 오클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을 예측하며 루친스키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3.03.05 09:42
메이저리그

5년 만에 돌아온 MLB 쉽지 않네...루친스키 시범 첫 등판 '2이닝 3실점'

NC 다이노스에서 4년 동안 활약 후 미국으로 '역수출'됐던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본토의 매운맛을 봤다.루친스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총 36개였다.루친스키에게는 5년 만의 등판이다. 지난 2019년 NC와 계약한 루친스키는 KBO리그에서 4시즌을 뛰는 장수 외국인 투수였다. 통산 121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로 성장했다. 한국 진출 전까지 불펜 투수에 그쳤던 그는 가치를 올린 끝에 오클랜드와 1+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됐다.이날 경기는 루친스키가 MLB로 복귀한 뒤 치르는 첫 실전이었다. 시범경기 등판은 지난 2018년 3월 26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뉴욕 메츠를 상대했다.복귀전이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그는 1회 첫 타자 요나단 다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순탄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어 라이언 맥마흔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다.루친스키는 CJ 크론을 2루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시 해롤드 카스트로와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끝에 추가점도 내줬다. 두 점을 준 그는 놀란 존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끝에야 이닝을 마무리했다.2회 역시 쉽지 않았다. 첫 타자는 잡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루친스키는 콜 터커를 볼넷으로, 다자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2사 후 맥마흔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 째를 내줬다. 그는 크론을 2루수 땅볼로 잡은 후에야 2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루친스키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 샘 몰에게 공을 넘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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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코리안 특급'은 이정후를 보고 이치로를 떠올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야구 해설위원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보면서 스즈키 이치로(50)를 떠올렸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089안타를 기록한 레전드다.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찬호 위원은 14일(한국시간) 키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취재진을 만나 "샌디에이고에서 나한테 이정후가 어떤지 제일 먼저 물어본다"고 말했다.이날 박찬호 위원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을 받아 장재영과 안우진을 비롯한 키움 젊은 투수들을 지도했다. 박찬호 위원과 홍원기 감독은 공주중과 공주고를 함께 나온 막역한 친구 사이. 홍 감독은 공주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로 진학, 이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히어로즈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냈다. 박찬호 위원은 한양대로 진학, 졸업하기 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해 통산 한국인 최다 124승(98패)을 기록한 후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화를 거쳐 2012년 은퇴했다. 박 위원은 "끌려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공교롭게도 전날 NC 다이노스 캠프지를 찾은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오클랜드 구단과 (MLB) 계약하기 전 샌디에이고 구단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가 이정후(키움)에 관해 물어봤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샌디에이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찬호 위원은 이정후를 향한 구단의 관심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정후와 관련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찬호 위원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나 홍원기 감독처럼 이정후를 계속 지켜본 사람들에게 불어보면 '특별한 선수'라고 얘길 한다. 이정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잘하기 위해 (구단 캠프에 앞서) 미국 LA에서 개인 캠프를 했다. 그걸 도와주는 친구가 최원재 코치인데 평상시 대화를 해보면 '다르다'는 얘길 하더라"며 "잘하는 선수에게 또 다른 정보를 주면 그걸 듣지 않는다. 하지만 이정후는 트라이(시도)한다. MLB에는 빠른 공이 워낙 많으니까 이 부분을 컨트롤하기 위해 (타격 폼을) 바꾼다고 하더라. 그걸 굉장히 리스펙(존경)한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겨울 타격 폼을 미세 조정하고 있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계획인데 MLB 투수의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는 간결한 타격 자세를 찾고 있다. 박찬호는 "이 부분이 이치로와 비슷하다. 이치로는 일본에 있으면서 미리 공부하고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MLB에 와서는 훈련 때) 번트하고 밀어치는 거만 했다. 다른 팀 스카우트가 볼 때 발 빠른 1번 타자 정도라고 생각했을 거다. (MLB 구단에 어필하려면) 멀리 치는 걸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2스트라이크가 되면 (빠른 공을) 밀어쳐야 하니까 (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그것만 했다. 목표가 있으면 (이치로처럼) 계획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수가 성공하는데 (이정후는) 그런 걸 아버지(이종범 코치)한테 배워서 훈련 방식이나 판단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싶다"고 호평했다.박찬호 위원은 '타자 이정후'를 평가하는 걸 주저했다. 그는 "기술적인 건 스카우트에서 정보를 줄 거다. 내가 (이정후를 상대로) 직접 던져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인간 이정후'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위원은 "5년 전 박찬호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선수가 37명 있었다. 내겐 보물처럼 느껴지는, 보람 있는 일이다. 많은 장학생 중 우리 재단에 기부한 유일한 야구선수가 이정후"라며 "이정후가 그렇게 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아버지의 조언이 이정후를 더 특별한 선수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에 그런 면을 이야기 많이 했다"고 전했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2023.02.14 16:07
프로야구

[IS 스타] '4년 53승' 루친스키, 이제 '해커 기록'이 보인다

역시 '창원의 에이스'는 달랐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루친스키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1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2019년부터 NC에서 활약 중인 루친스키는 첫 시즌 9승을 기록한 뒤 2020년과 2021년 각각 19승과 15승을 올렸다. 이날 루친스키는 SSG 타선을 노련하게 묶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3-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1사 후 오태곤의 안타와 하재훈의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식과 최경모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자 모두 결정구는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이었다. 3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루친스키는 4회 초 1사 1루에선 오태곤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5회 초는 삼진 2개 포함 다시 한번 삼자범퇴. 4-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적재적소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 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7회부터 김영규를 마운드에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루친스키의 투구 수는 97개(스트라이크 67개)였다. SSG전 승리로 루친스키의 통산 KBO리그 승리는 53승(36패)까지 늘었다. NC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에릭 해커에 근접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5년 동안 NC에서 뛰며 통산 56승(34패)을 기록했다. 2018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한 해커는 5승을 추가, 통산 61승으로 KBO리그 경력을 마쳤다. 만약 올겨울 재계약한다면 해커를 넘어 NC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 루친스키는 "내 승리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게 더 의미 있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해 기쁘지만 내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팀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오늘도 팀 전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이번 시즌 팀이 침체해 있었고 하위권에 머물러 시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모두가 집중력을 발휘, 포스트시즌(6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뒤진 6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거에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 며칠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동료들을 응원하고 나 역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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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4연승 질주' 강인권 감독 대행 "루친스키 훌륭한 투구"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리며 시즌 66승(3무 72패)째를 따냈다.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5위 KIA 타이거즈(69승 1무 72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NC 3경기, KIA 2경기다. NC는 선발 드류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9승→15승→10승)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선 3번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에이스 루친스키가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손아섭과 마티니의 활약이 이어지며 큰 역할을 해줬다"며 "오늘 큰 기록이 나왔다. 손아섭의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리그 역대 2호)과 루친스키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축하한다. 마지막 경기까지 많은 팬분이 찾아와주시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6 21:50
프로야구

[IS 창원] 6위 NC, 4연승 질주…5위 경쟁 끝까지 간다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리며 시즌 66승(3무 72패)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만약 KIA가 LG 트윈스에 패한다면 승차는 0.5경기가 된다. NC는 1회 말부터 득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마티니의 2루타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앞섰다. 2회 초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4회 초 1사 1루에선 오태곤의 유격수 병살타로 추격 흐름이 또 끊겼다. NC는 5회 말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은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NC는 8회 말 손아섭과 박건우, 마티니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무사 1·3루에선 정진기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 점수 차가 6-0까지 벌어졌다. SSG는 9회 초 선두타자 안상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3번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선두 SSG는 선발 최민준이 3이닝 4피안타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6 21:07
프로야구

[IS 포커스]만루서 2K...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KIA 김기훈

연승은 실패했고, 5강 수성은 다시 한번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는 큰 희망을 봤다. '제2의 양현종'으로 기대받던 좌완 투수 김기훈(22)이 한층 강인해진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상대 선발 드류루친스키로부터 6이닝 동안 2점밖에 뽑지 못했다. 7명이 등판한 투수진은 5점을 내줬다. 5위 KIA는 전날(22일)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 속에 9연패를 끊고,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다시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승리한 1차전도 득점은 3점뿐이었다. 가라앉은 타선이 고민을 안겼다. 위안은 있었다. 상무 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1차 지명 유망주' 투수 김기훈이 남은 정규시즌 팀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김기훈은 KIA 선발 임기영이 1사 뒤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점,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던 3회 말 1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2020년 10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702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김기훈 첫 타자로 상대한 닉 마티니를 3구삼진 처리했다. 초구 슬라이더 뒤 2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진 노진혁과의 승부에서도 시속 149㎞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솎아냈다. KIA는 3회 비록 1점을 내주며 1-2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김기훈은 4회 초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안타, 1사 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민우에게 좌측 선상 텍사스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손아섭을 내야 뜬공,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민우에게 허용한 적시타도 빗맞은 타구가 야수들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이 있었다. 이날 직구의 구위는 당장 셋업맨으로 투입될 수 있을 만큼 묵직했고, 체인지업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본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 당연히 팀 선배이자 리그 대표 투수인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김기훈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체제에서 성장이 더뎠다. 결국 2020시즌 종료 뒤 입대를 선택했다. 잠시 1군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그의 이름은 후반기 개막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언급됐다. KIA 불펜진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엔 불펜 난조로 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팀이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돌아온 김기훈은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기존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의 짐을 덜어줄 지원군으로 기대받기 시작했다. 김기훈이 가세한 KIA가 남은 시즌 어떤 마운드 운영을 보여줄 지관심이 모인다. ' 안희수 기자 2022.09.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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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O 외국인 400만 달러 캡, 전면 재조정

내년 첫 시행을 앞둔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가 전면 재조정에 들어간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의 샐러리캡을 400만 달러(54억원)에서 상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 내용은 8월 초 열린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구단 단장은 "(금액 상향에 대해) 다들 어느 정도 공감했다.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며 "세칙을 조정하는 게 남았는데 (안건이 통과되는 건)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낙관했다. 실행위원회에서 합의된 안건은 10개 구단 사장단이 모이는 이사회에 보고되고, 이후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400만 달러)은 2020년 1월 열린 KBO 1차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2023년부터 선수단 연봉 총액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몸값에도 장치를 마련했다. 선수단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가 상한액으로 설정되고 이를 초과한 구단은 제재금이나 신인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는다. 그런데 상위 40명 연봉 합산에서 신인 선수와 함께 외국인 선수가 제외돼 별도로 외국인 선수(최대 3명) 계약 총액을 400만 달러(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로 제한하는 샐러리캡을 신설했다. 그런데 제도 발표 이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만 하더라도 데이비드 뷰캐넌(170만 달러·23억원) 알버트 수아레즈(100만 달러·13억5000만원) 호세 피렐라(120만 달러·16억2000만원)의 계약 총액이 390만 달러(52억7000만원)로 4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도 이들은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샐러리캡 때문에 한둘을 떠나보낼 수 있다. 재계약하더라도 연봉이 삭감될 가능성도 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샐러리캡 400만 달러 제한에서는 한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00만 달러(27억원) 정도다. 그 이상을 투자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NC 다이노스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올 시즌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다. 루친스키가 좋은 기록(8승 10패 평균자책점 2.61)을 유지해도 마냥 웃기 어려운 이유다. 지난 8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샐러리캡 조정안 중 하나는 '재계약 시 총액 10만 달러(1억3000만원) 플러스'다. 기본 400만 달러 샐러리캡을 유지하면서 재계약 선수가 있으면 총액이 일정 부분 상향되는 방식이다. 만약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고 나머지 두 선수의 계약을 포기하면 샐러리캡은 410만 달러(55억3000만원)로 오른다. 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하면 샐러리캡에서 30만 달러의 인상 여유분을 얻는다. 여기에 재계약 2년 차, 3년 차에 따라 금액 인상 폭이 세분된다. 이렇게 되면 뷰캐넌과 피렐라, 루친스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를 비롯한 장수 외국인 선수의 KBO리그 내 롱런이 가능해진다. KBO 고위 관계자는 “(샐러리캡) 증액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건 맞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이 올랐기 때문에 이전(2020년 1월)에 결정된 400만 달러에 맞춰 선수를 데려올 게 아니라, 금액을 조정(상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8월 이사회에서 의결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상정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와 함께 시행되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면 구단마다 투수와 타자 1명씩을 백업 선수로 영입할 수 있다.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체 선수로 기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의 연봉(각 최대 30만 달러)을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논의에 녹여달라는 목소리가 있다. KBO는 외국인 선수 제도 수정안을 정리해서 이른바 '원샷'으로 넘길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이견도 있어서 관련 내용을 (샐러리캡 수정과 함께) 실행위원회에서 정리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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